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경남 최초로 ‘기업가형 소상공인’에 투자하는 라이콘 스타트업 펀드를 30억 원 규모로 결성하고, 향후 3년간의 투자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업가형 소상공인’은 기업가 정신 등에 기반해 새로운 가치와 혁신적 사업모델을 만들고 성장을 지향하는 소상공인으로, ‘라이콘’은 중기부의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정책 지향점이자 브랜드이다.
이번 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18억원, 경남도 3억원, 창원시 5억원, 기타 4억원을 출자받아, 올해부터 3년간 최대 24억원 이내에서 도내 기업가형 소상공인에 투자한다.
투자 대상은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지원받은 실적이 있는 기업,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개인을 대표자로 하는 기업, 전통시장법에 따른 상권 활성화 구역 또는 지역상권법에 따른 자율 상권 구역 내 사업장이 소재하는 기업, 의식주 등 생활문화분야에 ‘제조기반, 서비스 혁신’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 중 법인인 소상공인(협동조합 포함) 등이다.
기업가형 소상공인의 라이콘 성장 사례는 1971년 샌프란시스코 대학교 동창 3명이 시애틀의 재래시장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작은 커피점으로 시작, 1980년대 혁신가 하워드 슐츠를 만나 프랜차이즈에 성공하고 1992년 나스닥 상장, 2024년 초 전 세계 3만 8587여개의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스타벅스’가 대표적이다.
중기부는 소상공인 정책에 ‘투자’를 접목해 지역의 유망 소상공인이 ‘투자유치’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최초로 ‘라이콘 펀드’를 도입해 전국 5개 펀드를 선정했으며, 그중 경남의 ‘라이콘 스타트업 펀드’가 포함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 같은 선정 배경에는 도에서 다양한 분야에 벤처투자 자금이 공급되도록 ‘도 출자펀드의 다변화’에 힘쓴 결과이다.
또한 ‘라이콘 스타트업 펀드’로부터 투자받은 기업가형 소상공인에게 중기부 ‘민간투자연계형 매칭융자’인 립스 프로그램과 결합해 지원할 수 있는 이점에도 주목했다.
립스는 지난해 최초로 시행된 중기부 사업으로, 중기부에서 지정한 민간 운영사가 역량을 갖춘 기업가형 소상공인에게 선 투자 후 추천하면 중기부는 투자금의 최대 5배, 최대 5억원까지 정책자금(융자)을 연계(매칭)해 지원한다.
경남도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창업기업을 위한 벤처투자 자금을 확대하고자 2022년 616억 원(5개), 2023년 2,204억 원(6개), 2024년 425억 원(1개, 라이콘 스타트업 펀드 미포함) 규모로 신규 펀드를 적극 조성해 왔다.
그 결과 민선 8기 전반기 2년 만에 총 12개, 3,245억 원의 신규 펀드를 조성해 총 22개, 5,368억 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운용 중이며, 민선 8기 이전과 비교하여 펀드 총 조성액은 2.5배 이상 증가(2,122억 → 5,368억 원)하는 성과를 얻었다.
도 관계자는 “민선 8기 전반기에 집중했던 창업·벤처 펀드의 확대가 도내 창업기업의 성장자금 지원에 큰 역할을 했다”면서 “소상공인 창업에서도 첫 기업가형 소상공인 지원 펀드를 통해 혁신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향후 중기부 립스와의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